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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종목의 분석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절대종목 추천에 관한 글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섣불리 개인적 의견에 동의하시거나 매매하시는 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따라서 매매에 대한 책임은 매매자 본인에게 있는 것이므로, 가볍게 글을 읽어보시는 건 괜찮지만 매매에 반영하신다면 신중히 생각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에코프로그룹, 포스코그룹, 그리고 금양. 이차전지 밈이 되다

 

 

머리글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개별 종목에 관한 글은 아니고, 어제오늘 있었던 이차전지 섹터 관련 급락에 관해 살펴본 내용들을 정리해둘까 합니다.

 

사실 크게 악재는 없었습니다.

한동안 지속될 것 같았던 이차전지의 추세 상승은 에코프로 그룹에서 시작해 금양으로 옮겨붙었고 포스코 그룹으로 이어졌고, 자신들의 세상인 마냥 급등에 급등을 반복했습니다.

 

저도 미리 매수해 두었기에 재미있는 매매를 하긴 했습니다만, 주변에는 여기저기 우려의 목소리와 앓는 소리, 환호가 뒤섞인 그런 상황에 있었기에 그냥 일기 형식으로 글을 남겨 놓을까 합니다.

 

 

7월 26일 운명의 날이 밝았다.

 

7월 26일 오전장도 이전 흐름과 마찬가지로 주요 수급 주체 변화한 개인의 매매가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급등을 지속하던 이차전지 산업의 관련 주들 중 일부가 상한가에 진입하기도 하고 저의 포트폴리오 수익도 2배 가까이 증가했었습니다.

 

수익은 봐서 좋았지만 뭔가 찝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저는 공포감이 들긴 했습니다. 뭔가 찝찝하더라고요.

외인과 기관 모두 시장에 물량을 쏟아내고 있었는데, 전일 살펴본 바로는 이전보다는 훨씬 큰 규모가 선물시장에서부터 쏟아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시초가부터 강세 현상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일종의 공포심이 들었다고 할까요? 알 수 없는 불안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정말 광기다.. 그런데 개인들이 신용 혹은 미수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예탁금 규모가 크다는 건 알 수 있었지만

"이미 20조 이상을 넘어간 상태에서도 저 정도 규모로 매수할 수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전일 시황을 체크하고, 선물시장을 체크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당일 정리할 종목을 미리 생각해두고 있긴 했는데.. 그마저도 시세가 오르길래 종가에 정리하고자 미루어두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선택이 실수였을줄은!!

수익을 좀 더 챙길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긴 하네요..

 

이날 오전장을 지켜보면서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기에 종가에 일부 종목을 무조건 매도하려 작정한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일 종가에 일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려던 계획은 보기 좋게 누군가에게 한방 먹었습니다.

 

 

그들이 한 발 빨랐다. 롤러코스터의 시작.

 

점심시간이 막 지나갈 때쯤 변동성도 매우 컸던 시장이 진행되었는데, 저도 일하는 와중에 카톡을 받고 사무실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이차전지 관련 주가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더군요.

관심종목 모니터링 창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출렁출렁! (7월 26일 에코프로비엠)

 

당일 개인 순 매수는 약 1.2조까지 기록했으나 장중 급락과 함께 약 8천억 원으로 급감했고 이후 약 1조 원으로 상승하며 마무리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이차전지 주도주는 순식간에 수십 퍼센트의 변동을 보이며 위험한 모습을 보였고, 시장은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타이밍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가 전에만 일어났어도.. " 아쉬운 마음이 든 거죠. 다만 예상은 했기에 크게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전일 퇴근 후 시황을 정리하며, 개인의 신용대금이 20조 원, 미수금이 185% 증가했다는 소식을 보고 이 FOMO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한번 맞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게 당장 오늘일거란 생각은 못 했지만요.

 

단기적이라고 판단한 이유는 개인 예탁금 규모가 생각보다 많이 예수 되어있다는 집계를 보고 나서입니다.

물론 신용을 써서 매매하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일부는 아직 현금 보유고가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그들은 신중했을 겁니다.

 

와 떨어진다, 줍줍하자!

 

 

누군가는 '좀 떨어져라 난 아직 못 탔다고!!'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하방 VI, 그리고 재차 상승하며 단타 매매자들의 놀이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중에도 누군가는 '낙주다!!' 외치며 분명 천하제일 단타 대회에 참여했을 겁니다.

 

제 사무실 직원이 그랬거든요. 바로 '이건 낙폭과대'라며 그 시장에 달려들었다가 아주 큰 피를 봤습니다.

그동안의 수익을 모두 까먹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친구는 이틀에 걸쳐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넌 아파트 한채 날려먹은거야

 

차분하게 시장을 복기해보자

 

반면 시장을 복기해 보자면 2주 전부터 외국인은 연일 매도포지션을 행사하고 있었고, 기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위에서는 에코프로를 말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언론도 이차전지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2주 전부터 인간지표가 등장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광기인가

 

외국인은 대표적으로 POSCO 홀딩스를 집중 매도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약 1조 3500억 원의 순매도하였으나 한편에서는 코스닥 시장에서 순 매수하는 움직임이 관찰되었고요,

7월 26일 대표적으로 오전장에는 에코프로 비엠에 숏 커버링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오늘도 숏스퀴즈구나'라고 안심하게 하는 그런 움직임이었던 거죠.

기관의 프로그램도 대량 매수를 하고 있었는데 오전장이 끝나기 전에 순매도 전환하는 종목이 여럿 보이더군요..

 

점심시간이 마무리되어 갈 때쯤 투신의 코스닥 선물 2만 계약이 시장에 던져지며 2차 전지 섹터의 급락 현상이 시작되었고 투매 현상도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순간이 그들에게는 신호탄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정신없는 호가 창의 움직임... 내리 꽂히는 차트의 파란색 막대.. 다시 빨간색 막대...

시장을 통틀어 무려 700여 번이라는 VI가 발동했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시간이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순간 "어디 전쟁인가? 어디 글로벌 악재인가?" 열심히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결국 "차익 실현 물량과, 공매도 물량의 등장이구나" 결론냈습니다.

 

그렇습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한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엄청난 시장 변동성을 보였고 누군가는 손실을, 누군가는 수익을, 누군가는 관망하는 그런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당일 ETF 이차전지 관련 차익실현 규모도 5000억 원 매도 집계되었습니다.

여기서 특이점은 누군가는 롱&숏 두 포지션에서 스와프 하며 큰 수익을 거두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었습니다.

당일 숏포지션을 확보하고, 롱포지션으로 고점에 물량을 넘기며 수익 실현함과 동시에 숏 포지션을 진행했다면 엄청난 수익이 돌아갔을 겁니다.

당일 변동성이 큰 종목은 등락폭이 순식간에 30%를 우습게 웃돌았으니까요..

 

때문에 누군가는 엄청난 좌절을 겪었을 겁니다.

'왜 내가 사니까 떨어지나?'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마치 당일 누군가는 미리 알았던 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확하게 움직인 것 같습니다.

기관이던 외국인이던 미리 계획해둔 일이겠지만 개인은 절대 알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따라서 그동안 미리 숏포지션을 잡아논 투자자는 청산, 혹은 커버링을 했어야 했으니 손실이 커졌을 테고, 당일 단타 혹은 FOMO 현상에 탑승한 사람들은 손절할 틈도 없었기 때문에 고점에 물려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장 마감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장 후.. 그들은 무엇을 말했나?

 

제 맘이 이렇습니다

시장은 단기 고점을 형성했다고 합니다.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거래자 간의 손바뀜 현상이 심했다는 것을 뜻하고, 그동안 수급이 한 가지 산업 섹터에 쏠림 현상이 심했던 만큼 부담스러운 상태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장이 끝나고 언론은 기사를 쏟아냈고, 기관의 전문가들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7월 26일기준 장중 이차전지 관련 주 매물 철회, 차익 실현 물량 등장하며 매도 압력을 강하게 일으키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언플을 시작했고, 외국 일부 기관은 자신들의 예상이 맞았다며 뿌듯해 했을 겁니다.

아이러니 한건 외국인 투자자 중 일부는 종목을 다시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거죠.

 

2015년 바이오 밈을 생각하게 한다는 말도 서슴없이 했습니다.

예전 어느 때처럼 'IT, 테크'만 붙으면 급등하던 시기와 같지 않은가?' 이런 말도 서슴없이 하더군요.

'의도적으로 가격을 하락시켰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언론은 에코프로라는 기사 제목을 이차전지라는 기사 제목으로 바꿔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시장에 FOMO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었고, 에코프로의 불은 포스코 그룹으로 옮겨붙었으며 이차전지 일부 양극제 종목으로 쏠림 현상이 다른 여타 산업 종목 수급에 영향을 끼친 건 사실입니다.

이차전지 아니고선 거의 다 하락한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으니까요.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하는 소수의 과열된 종목만 부각되면서 증시 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과열이 식지 않고 비슷한 테마의 다른 종목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건 사실입니다.

포스코 그룹은 '30년 만에 국민주 복귀가 될 수 있지 않느냐?' 라는 소리까지 나왔으니까요.

장 마감 후 그들이 하는 언론 플레이가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

 

합리적 의심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기관이 혹은 외인 기관에서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닌 의도적으로 물량을 던졌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했습니다.반대매매가 급증하고, 미수 대용 자금이 급증한 상태에서 개인은 이틀? 혹은 한 달? 을 버티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포지션 청산이 나가기 전에 혹은 공매도 물량을 던지기 전에 미리 고점에서 물량을 넘기며 그동안의 수익을 실현하고, 청산과 공매도 물량 던지기가 동시에 이루어졌다면?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누군가는 하락 직전에 에코프로 비엠 선물을 수천 계약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거든요.

그것도 여러 호가에 걸친 매도가 아닌 특정 한 호가에서만 일어난 일입니다. 

 

 

혼돈의 시장, 그리고 7월 27일 다음날이 밝았다

 

코인장같은 느낌! (7월 27일 오전)

 

여전히 급락하는 이차전지 관련 주들...

여전히 건강에 해로운 날입니다...

 

 

결론과 개인적인 생각..

 

이틀에 걸쳐 하락의 변동성이 상당히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개미인가 봅니다... 순간 청사진이 그려지더군요.. 

 

사무실 직원은 저에게 용자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일부 종목을 정리하고 좀 더 가능성이 보이는 일부 종목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뒀습니다.

물론 수익 중입니다.. 많이 올랐기에 사실 '하한가 한, 두 방 맞아도 괜찮다'라는 생각입니다.

 

단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면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장기적인 시각에서 시장 전체를 바라보면 나쁘지만은 않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무슨 얼빠진 소리야" 싶겠지만 당일 급락으로 이해 밈 현상을 보이던 이차전지 급등주들이 이동평균선과 괴리를 좁혔거든요.

즉, 물량이 풀리고 있고 바닥을 다질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까지는 땅에 발이 닫지 않는 저 하늘 위에서 붕 떠 있었잖아요?

땅에 내려오면 조금 안정감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렇게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타 섹터로 순환한 뒤에 물량이 시장에 적당히 풀려나오면 곧 새로운 수급되지 않을까?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위험으로 다가오겠지만요.

 

다행히 저는 안정적인 수익권을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부 종목을 매도하면서도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쇼크를 입을 정도로 손실이 커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했습니다.

손실이 커진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가 지금 이런 마음이 아닐까

제 생각이 맞을지 아닐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너무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한동안은 반도체, 로봇, 자동차 산업 관련 섹터로 순환하겠지요?

물론 지난주 시황을 보고 인간 지표가 등장했다고 생각했기에 미리 순환주를 담아두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이 꾸준한 게 최고니까요.

 

너무 궁금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감은 주가를 상승하게 하지만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 주가는 고점을 형성합니다.

역시 투자던, 매매던 대응이 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합니다.

그럼 수익이 꾸준한... 오늘도 계좌가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에 포함된 의견에 의존하여 행해진 어떠한 행위로부터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현명한 투자습관을 기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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